간혹 바늘로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것처럼 감정이 메마른 상태가 되는 시기가 있다.
지금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는 우울증인 상태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은 없으나 지나치게 버석거리고 윤기 없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피 한 방울 안날 때, 피가 많이 나오는 영화들을 보곤 한다.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2009)>과 <팬도롬(Pandorum, 2009)>을 보고 TV통해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Halloween, 2007)>도 보았다. 마지막 거는 보다가 기절할 뻔했다-정말 재미없어서. 또 몇 편을 더 보았는데 지금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좀더 직후에 써야겠다.
여튼, <팬도롬(Pandorum, 2009)>은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포뮬라 영화라 기절할 것 같진 않았지만 결말이 웃겨서 짜증났다. 원래 코믹 공포물도 아닌데, 결말이 웃기다니! 기대치가 높아서 실망도 컸다. 극장에서 안봤으면 기절했을지도 모른다. 재미없어서.
그래도 가장 괜찮았던 건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2009)>이었다.
영화를 통해 각국의 인문학적 요소들을 살펴보는 재미는 꽤 쏠쏠한데, 이 영화도 그런 측면에서 재미가 있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재치가 귀엽다.
이 영화를 볼 때 주의사항은 제목을 영화 보기 전에 각인한 후 끝날 때까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주인공 크리스틴이 영화 내내
“지옥에 데려가주오!!!” 라고 외치며 고사를 지낸다는 것!
지금이 그러하다. 하지만 이는 우울증인 상태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살아가는데 큰 불편함은 없으나 지나치게 버석거리고 윤기 없는 시기라 할 수 있다.
이렇게 피 한 방울 안날 때, 피가 많이 나오는 영화들을 보곤 한다.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2009)>과 <팬도롬(Pandorum, 2009)>을 보고 TV통해 <할로윈 살인마의 탄생 (Halloween, 2007)>도 보았다. 마지막 거는 보다가 기절할 뻔했다-정말 재미없어서. 또 몇 편을 더 보았는데 지금 제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앞으로는 좀더 직후에 써야겠다.
여튼, <팬도롬(Pandorum, 2009)>은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포뮬라 영화라 기절할 것 같진 않았지만 결말이 웃겨서 짜증났다. 원래 코믹 공포물도 아닌데, 결말이 웃기다니! 기대치가 높아서 실망도 컸다. 극장에서 안봤으면 기절했을지도 모른다. 재미없어서.
그래도 가장 괜찮았던 건 <드래그 미 투 헬 (Drag Me To Hell, 2009)>이었다.
영화를 통해 각국의 인문학적 요소들을 살펴보는 재미는 꽤 쏠쏠한데, 이 영화도 그런 측면에서 재미가 있었다. 샘 레이미 감독의 재치가 귀엽다.
이 영화를 볼 때 주의사항은 제목을 영화 보기 전에 각인한 후 끝날 때까지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주인공 크리스틴이 영화 내내
“지옥에 데려가주오!!!” 라고 외치며 고사를 지낸다는 것!
태그 : 드래그미투헬



덧글
오리지날U 2009/11/08 08:34 # 답글
드래그 미..의 인문학적 요소라는 건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
eufamily 2009/11/09 07:13 #
당연하죠~,가 아니라 감사하죠! ^^물론, 당연히 모든 영화에 인문학적 요소((인문학(人文學)- 인간이 처해진 조건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 분야이다. 자연 과학과 사회 과학에서 경험적인 접근을 주로 사용하는 것과 구별되는 분석적이고, 비판적이며, 또는 사변적인 방법을 넓게 사용한다.-위키백과)는 있지만, 질문해 주신 것처럼 유독 이 영화에 대해 그 부분을 운운한 것은 기존의 헐리우드 공포영화가 가진, 표현해 왔던 인문학적 요소와 상이한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첫 시퀀에서 어떤 아이가 도둑질을 한 죄로 지옥에 끌려갑니다. 후에 크리스틴이 그 장면을 목격한 심령술사를 찾아갔을 때, 그녀는 ‘도둑질-아이의 도둑질, 크리스틴의 대출문제-을 하면 안되는데...’라는 것은 언급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건 기존(그리고 앞으로도) 헐리우드 영화의 모토이기도 하지요. 그들에겐 늘 과거가 아닌 "현재"가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늘 끝까지 최선을 다해 도망치고 맞서 싸우는 사람에게 해피엔딩을 안겨다 주는 공식을 따르니까요. 크리스틴은 그 공식을 철저하게 따르잖아요? 그런데 그 과정 속에 그녀는 기독교인으로서, 또 평범한 인간으로서 지켜야할 도덕적, 윤리적 항목들은 모조리 어기잖아요. 사건이 나자마자 (신부님이 아니라) 심령술사를 찾아가고, 자신의 애완 고양이를 죽이고, 고인의 무덤을 파헤쳐 훼손시키고, 결정적으로 아주 당당히 “원래는 할머니 대출 연장해 줄 수도 있는 거였는데, 내가 그렇게 하지 않았어!”(한번 봐서 대사는 정확하지 않지만, 요지는 비슷할 거예요)라고 말하니, 마치 “나 지옥에 갈래!”를 지속적으로 외치고 있다는 것이지요. 설사, 왜 그것들이 “나 지옥에 갈래!”를 외치는 것이라 동의 하지 않는다 해도, 영화에서 작가는 위에서 나열한 일련의 사건들이 크리스틴을 결국 지옥으로 끌고 가게 했다고 지적하고 있죠. 포괄적으로 굳이 어떤 분야라고 반문하신다면, ‘미국의 종교, 법, 윤리학에 관한 역사적 흐름의 변화정도’겠네요.
오리지날U 2009/11/10 12:38 #
역사적 흐름의 변화라.. 흠.상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도움이 되었습니다 ^^
저 역시 '해피엔드 공식'에 관련된 감독의 조소가 무척이나 맘에 들었더랬죠 !
eufamily 2009/11/11 00:15 #
기회가 되면 좀더 길게 쓰려고 했는데, 여유가 없네요. 말씀하신대로 감독의 조소를 좀더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데 말이죠.특히 <링>에서의 우물신과 크리스틴의 공동묘지 신은 상당히 흡사하죠.
전자는 원혼을 풀어주었기에 죽음을 면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을 배신하듯사실은 '복사'를 했기 때문이라는-동양의 윤리, 동양의 공포영화공식을 전복시키는- 반전처럼, 크리스틴 역시 헐리우드 재난영화와 공포영화 공식을 따랐기에 살아났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원혼'을 제대로 달래주거나 반성하지 않았기에 '죽음'을 맞이한다는 대구가 흥미롭습니다.
realove 2009/11/11 09:08 # 답글
SF골수팬으로서 팬도럼은 무척 재밌었다는... 소재도 실제로 있는 우주인들의 이야기로 섬뜩하고 좋았지요^^드래그...는 나중에 생각해보니 감독의 의도와 애교가 느껴졌지만, 공포로 기대하고 시사회 볼 땐 어처구니가 없었다지요... 코미디야 뭐야... 하며..ㅋㅋ
eufamily 2009/11/11 09:59 #
골수는 아니지만, 저도 SF 좋아해요!!! 게다가 저는 좀비영화도 좋아해요 !ㅋㅋ그래서 <팬도럼> 역시 기대치가 너무 높았었나봐요. 폐쇄적 공간과 좀비의 만남이라!
'SF식 <디센트>'를 상상했나봐요. 하지만 영화는 'B급 <이벤트 호라이즌>'같은 분위기.
아마, 샘 닐의 얼굴에서 풍기는 이중적 이미지와 데니스 퀘이드가 그동안 구축한 '신화적 아버지'의 이미지가 매치가 안되었던 것 같아요. 개인적 이유죠.
여튼, 두 번 보라고 하면 잠이들 영화...^^